카테고리 없음

종어

또다른 날 2009. 2. 14. 16:55

 종어 
 
Description  임금님의 으뜸 진상품, 종어(宗魚) [열린바다뉴스 2004-07-29]
임금님의 으뜸 진상품, 종어(宗魚)
[열린바다뉴스 2004-07-29]

멸종된 우리나라 토종 종어 복원 기대

종어(long snouted)는 우리나라 서해로 흐르는 큰 하천인 대동강, 한강, 금강 하류에 주로
 살던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다. 중국에는 랴오허 수계와 본토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종어는 간혹 군산 앞바다에서 잡히는 경우가 있었지만 근래 들어 우리나라에서 채집된
 기록이 없어 1980년대에 멸종된 것으로 보인다.
 한강 행주에서는 얼음이 얼 때와 풀릴 때 잡혔던 것으로 전해진다.

종어는 요메기, 여메기, 종오 또는 풍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수명은 20~30년 정도며 길이는 보통 20~40㎝, 무게는 1.3~3㎏ 가량 된다.
 큰놈은 80㎝에 무게가 13㎏나 되는 대형종이다.
 주된 서식지는 강하류의 짠물이 많이 섞이는 곳으로 물이 탁하고 바닥에 모래와 진흙이
 깔려 있는 곳에 많이 살며 겨울에는 수심이 깊은 돌밑에 여러마리가 모여 지낸다.

종어는 예로부터 우리나라 물고기 가운데 가장 우수한 민물고기로 알려져왔다.
 조선조 이래 역대 임금에게 진상은 물론이고 한양 고관들이 상미(常味)하는 진미어로
그 맛이 물고기중에서 으뜸간다는 뜻에서 종어(宗魚)라 불리게 됐다고 한다.
예전에 논산, 부여 현감(懸監)은 종어의 진상 성적에 따라 진급을 약속받을 수 있어
 젊은 벼슬아치들이 다투어 이곳의 현감자리를 지망했다고 한다.
그래서 논산, 부여에는 종어가 현감(군수)이라는 말까지 있었던것으로 전해진다.

종어의 고기살은 연하고 미끄러우며 홍 황색으로 씹히는 맛도 일품이다.
 가시와 비늘이 거의 없고 살이 두터워 회나 구이, 찜 그리고 국으로 요리해도
 맛이 뛰어나다. 또 아주 큰 부레는 상품으로 만들어지며 국내외로
 모두 유명한 음식중 하나다.
종어의 형태는 동자개(빠가사리)와 유사하다. 머리와 배쪽은 편평하며,
 주둥이는 현저하게 돌출돼 있다. 두부 복면에 입수염 4쌍이 발달하고 입은
 아래로 처져 주둥이 밑에 있다.
 가슴지느러미와 등지느러미 맨앞 가시는 강하게 발달돼 있다.

종어의 생존온도는 0~38℃이고, 살기에 적합한 온도는 24~28℃정도다. 15℃이하가 되면
 먹이섭취량이 줄어들고 성장도 느려진다.
 보통 3~4년생부터 번식하기 시작하며 산란시기는 4~6월로서 평균 6만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수초나 나무 등에 붙기 쉬운 점성이 있다.

종어는 성장이 빨라 새로운 양식품종으로 개발 가능성이 유망한 어종이다.
 자연산이 출현하는 중국에서도 희귀어류로 보호돼 친어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수요 충당을 위해 수년전부터 인공 종묘생산 및 가두리 양식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멸종한 것으로 보이는 종어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오고 있다.
 종어의 인공종묘 생산 및 양식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2000년엔 중국으로부터 어미종어를 들여와 치어를 생산해 키우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내수면양식(진해)연구소에서 현재 양식기술 개발을 위해
 300여마리를 기르며 연구중에 있고
 내수면생태(청평)연구소에서도 생태연구 차원에서 200여마리의 종어를 기르고 있다.

종어와 유사어종인 배농갱이 및 동자개의 양식기술이 이미 개발된 만큼
 우리나라 연구소에서 사육중인 종어의 산란이 가능한
 내년쯤에는 종어의 인공종묘 기술 개발에 성공하여
 곧 대량 양식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